엔지니어링 현장에서 30년
웹스시스템코리아는 다쏘시스템의 SOLIDWORKS CAD·Simulation 제품을 공급하고, 교육과 기술지원,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국내 제조·설계 기업과 함께해 온 회사다.
30년 가까이 엔지니어들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설계 담당자가 CAD로 형상을 다듬는 과정, 해석 담당자가 메시를 구성하고 결과를 검토하는 과정, 그리고 해석이 끝난 뒤 판단을 위해 엑셀을 열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과정까지.
기술지원과 프로젝트를 반복하면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다. 툴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엔지니어의 일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반대였다. 툴이 강력해질수록, 그 밖의 영역에서 엔지니어가 감당해야 하는 작업은 더 늘어나고 있었다.
반복되는 질문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친 장면들이 있다.
IEC 61373, MIL-STD-810H 등 규격에서 하중을 뽑아내는 작업을 매번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엔지니어. PDF로만 제공된 그래프 데이터를 CAD 툴에 불러와 좌표를 하나씩 읽어내는 담당자. FEA 모달 해석 결과를 엑셀에 옮겨 누적 참여율을 계산하는 팀. 구조해석을 수십 번 반복하며 최적 조건을 찾으려는 설계자.
이 장면들은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너무 익숙하다.
그래서 더 문제가 된다.
각각의 작업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설계와 해석 과정 전반에 반복된다. 그리고 그 반복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실수의 가능성을 계속 쌓아간다.
문제는 명확했다. 도구는 충분히 존재하지만, 그 도구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
해석과 해석 사이, 결과와 판단 사이, 데이터와 의사결정 사이의 간격을 여전히 엔지니어가 직접 메우고 있었다.
VerusLab의 출발
이 경험들이 쌓이면서 하나의 방향이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현장을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하자.
VerusLab은 웹스시스템코리아의 연구소로, 엔지니어링 현장의 실제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는 CAD나 해석 솔버를 다시 만들지 않는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에 집중한다.
해석 전후에 남아 있는 반복 작업, 그리고 강력한 툴들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
이 두 가지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결과물, Valentis
VerusLab의 첫 번째 결과물이 Valentis다.
재료물성치 리비전 관리, 규격 기반 하중 자동 계산, 그래프 데이터 디지털 변환, 질량참여율 분석, 그리고 민감도·메타모델·신뢰성·최적화까지 이어지는 분석 기능.
이 기능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모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했던 문제에서 출발했다.
하나의 기능이 하나의 불편을 줄인다. 그리고 그 불편들이 연결되어, 전체 작업 흐름이 달라진다.
Valentis는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현장에서 질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채워야 할 영역도 계속 생겨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블로그는 VerusLab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들, 그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그리고 Valentis가 만들어진 배경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엔지니어링 해석을 수행하는 분들에게,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실제 작업을 바꿀 수 있는 단서를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