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있는데, 근거가 없다
해석 보고서를 검토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이 결과, 어떤 재료 값으로 수행된 건가요?”
해석을 수행한 담당자조차 정확히 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당시 사용한 재료 데이터가 라이브러리 기본값인지, 수정된 값인지, 수정했다면 어떤 값으로 변경했는지.
파일에 남아 있는 것은 현재 값뿐이다. 해석이 실행된 시점의 값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왜 추적이 어려운가
해석 파일과 재료 데이터는 별도로 존재한다.
SOLIDWORKS, Ansys 등 CAE 툴에서 재료를 선택하고 FEA 구조해석을 실행하더라도, 그 시점에 어떤 값이 사용되었는지는 결과 파일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후 재료 값을 수정하면, 이전 해석이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되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사라진다.
특히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거나, 같은 재료가 반복적으로 수정되는 환경에서는 어느 시점의 값이 어느 해석에 사용되었는지 파악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재현성이 무너지는 순간
해석의 재현성은 결과뿐 아니라 입력값에도 달려 있다.
같은 조건으로 해석을 다시 수행했을 때 동일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시 사용된 재료 값을 그대로 복원할 수 있어야 한다.
재료 이력이 없다면, 재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계 검토, 이슈 재분석, 규격 대응 등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은 예고 없이 발생한다.
Valentis가 남기는 것
Valentis는 재료 값을 수정할 때마다 리비전을 생성하고, 수정 시각을 함께 기록한다.
해석이 수행된 시점과 재료 리비전의 타임스탬프를 비교하면, 당시 어떤 값이 사용되었는지 역추적할 수 있다.
변경 이력은 로그로 관리되며, 무엇을, 언제, 어떤 이유로 수정했는지가 시간순으로 기록된다. 리비전별 값은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원본과의 차이도 항목별로 표시된다.
“그때 어떤 값을 썼는가”라는 질문에 기억이 아니라 기록으로 답할 수 있게 된다.
기록은 나중을 위한 것이다
수정 이력을 남기는 일은 지금 당장 필요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추적이 필요한 순간은 항상 나중에 온다. 그리고 그 순간, 기록의 유무는 큰 차이를 만든다.
다음 글에서는 팀 내에서 재료 데이터가 서로 다르게 사용되는 문제를 다룬다.